최근 소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이달 둘째 주(11월5~11일) 226명으로 지난달 셋째 주(10월15~21일) 102명 대비 약 2배 늘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6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6명) 대비 3배 이상 많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다만 감기는 1주면 회복되지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3주 정도 앓는다. 게다가 인플루엔자(독감), 여러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 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3~4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올해가 확산 주기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는 대부분 소아와 아동이다. 이달 둘째 주 기준 1~12세 사이 소아와 아동이 180명으로 79.6%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7~12세가 111명(49.1%)으로 가장 많고, 1~6세 69명(30.5%), 19~49세 17명(7.5%), 13~18세 14명(6.2%), 65세 이상 7명(3.1%), 0세 4명(1.8%), 50~62세 4명(1.8%) 순이다.
독감도 크게 유행하고 있다. 올해 45주(11월 5~11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32.1명이다. 2023~2024년 절기 유행기준이 6.5명인데, 이보다 약 5배 많은 수준이다. 현재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이런 호흡기 감염병은 환자의 기침, 콧물 또는 환자와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나 집단이 생활하는 보육시설, 기숙사 등에서 확산하기 쉬우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교와 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는 게 권고된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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