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상승폭은 축소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폭을 키우며 3개월째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올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이 0.20% 올라 전월(0.2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주택가격은 올해 1월(-1.49%)부터 낙폭이 감소했으나 7월 상승 전환한 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0.25%→0.20%, 수도권 0.42%→0.32%, 지방 0.10%→0.09%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단지의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격 차이로 실제 거래는 쉽게 되지 않으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성동구(0.48%), 동대문·영등포구(각 0.45%) 등이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오름폭은 둔화했다. 용산구(0.39%)는 이촌·한남동에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있지만 매수 문의가 줄었고, 강동구(0.39%)는 상승 주도 단지들의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는 분위기다.
경기(0.52%→0.42%), 인천(0.19%→0.13%)도 전월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경기에서는 하남시(1.29%)와 안양시 동안구(1.23%), 수원시 영통구(1.03%) 등이 상승했고, 동두천시(-0.27%), 의정부시(-0.11%) 등은 약세였다. 인천은 영종신도시가 있는 중구(0.63%), 청라신도시가 속한 서구(0.44%)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방은 8월 상승으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그 폭은 감소했는데 5대 광역시 중에서 부산(-0.13%)이 입주 물량 영향을 받는 부산진구(-0.70%), 해운대구(-0.2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낙폭을 키웠다. 세종도 전월 0.38%에서 10월 0.10%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에 반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0.36% 올라 전월(0.3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수도권 각각 0.41%, 0.65% 올랐다. 지방(0.09%)은 9월 상승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강북권은 역세권·대단지 위주로 임차 문의가 발생하면서 성동구(1.04%), 동대문구(0.65%), 용산구(0.51%) 등이 많이 올랐다. 강남권은 양천구가 0.61% 상승했고, 영등포구(0.58%), 송파구(0.52%) 등도 강세였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각각 0.90%, 0.34% 올랐다. 지방은 대구(-0.05%)가 중·서구 구축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으나, 대전(0.48%), 충북(0.26%)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 및 학군 수요로 인해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이 감소하면서 상승했다"며 "전세사기 영향 등으로 월세 임차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0월 전국 월세가격은 0.14% 올라 전월(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0.23%)은 서울이 0.10%→0.13%, 경기 0.24%→0.31%, 인천 0.08→0.17%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방(0.01%→0.06%)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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