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남성이 축의금 1~2만원 더 내
일부 MZ세대 "안 주고 안 받는 게 낫다"
최근 온라인상에 '축의금'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혼 남녀들은 '5만원은 넘지만 10만원은 안 되는 선'에서 축의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가연결혼정보가 25~39세 미혼남녀 500명(각 250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에 대해 결혼식에 '참석할 때'와 '불참할 때'를 나누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내겠다는 축의금은 '평균 8.63만원'으로 확인됐다. 성별에 따라 남성은 9.35만원, 여성은 7.9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8.83만원, 30대 8.42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시아경제]](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102615141130223_1698300851.jpg)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내겠다는 축의금은 '평균 8.63만원'으로 확인됐다. 성별에 따라 남성은 9.35만원, 여성은 7.9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8.83만원, 30대 8.42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시아경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내겠다는 축의금은 '평균 8.63만원'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9.35만원, 여성은 7.9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8.83만원, 30대 8.42만원으로 나타났다.
불참할 때 내는 금액은 '평균 6.04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6.46만원, 여성은 5.61만원이었고, 20대 6.1만원, 30대 5.97만원이었다.
결혼식에 불참할 경우는 대개 직접 참석할 만큼의 친분이 아니거나, 식장에서 식사하지 않는 것을 고려해 평균 2.6만원이 더 적은 것으로 해석된다.
축의금 액수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친분'
그렇다면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당사자와의 친분 및 알고 지낸 시간'을 한 비율이 8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향후 내 결혼식에 참석할 사람인지 여부(5.6%)', '결혼식 장소 및 식대(5.4%)', '실물 청첩장의 전달 여부(2%)', '기타(0.2%)' 순으로 나타났다.
전은선 가연 커플매니저는 "최근 각종 축의금 논쟁은 경제적 부담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개념 변화 같은 이유도 있겠으나, 특정 나이가 되면 결혼하는 게 자연스러웠던 과거와 달리, 결혼을 필수라고 여기지 않는 인식 때문에 더 이슈가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매니저는 "축의금은 본래 축하와 함께 주고받는 품앗이의 개념이 있었지만, 일부 MZ세대 사이에서는 돌려받을 일이 없을 듯하면 안 주고 안 받는 게 낫겠다고 여기는 것"이라며 "하지만 본질적인 것은, 시간을 내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축하해주는 것에 있다. 금액보다는 성의에 초점을 둘 것을 서로가 염두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 공간에선 '호텔서 결혼하는데 일반 예식장보다 축의금을 더 내야 하는 건지' 묻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직장 동료가 축의금 10만원을 내고 4인 가족 식사를 하고 갔다'는 사연 글에는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리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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