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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거듭 박정희 소환…TK·보수층 끌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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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간 수 차례 박정희 언급
박근혜 전 대통령 두차례 만나
민생·박정희 정신 강조하며 보수 지지 확보

윤석열 대통령이 추도식, 새마을운동 행사 등에 참석하며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듭 언급하고 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전통적 보수층의 이탈을 막고 지지기반을 다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그동안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잘살아 보세'는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새마을운동의 구호다. 윤 대통령은 또 "이러한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경제·수출 활성화를 설명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경우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으나 단기간에 자주 찾는 건 이례적이다.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순방을 마친 지난달 26일 곧장 박정희 전 대통령의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찾은 것은 현직 대통령 사상 최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 임기 중에는 추도식을 찾지 않고 별도로 추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도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0년대 초반 국방과학연구소를 만들어서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첨단 연구개발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 왔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열심히 뛰어야 한다. 우리 다 함께 잘살아 봅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와 대구 칠성시장 방문 직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환담했다.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만난 지 12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산자부 창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찾았는데, 등사된 자료가 잘 보존돼 박정희 전 대통령 사인까지 남아 있었다"며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어떻게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온고지신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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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주 언급하는 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비해 대구·경북(TK)·보수층 등의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당 지지율 못지않게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날 발표한 11월 2주차 여론조사(6~10일·만 18세 이상 남녀 250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는 지난주 조사 결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4.7%였다. 부정평가는 62.2%로 2.0%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영국·프랑스 순방을 통해 실질적 경제 협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귀국 후에는 민생현장 행보를 통해 민심을 기반으로 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고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민생'과 '민심'"이라며 "민생현장 방문은 장기적 행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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