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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일주일 넘게 기침하는 어르신, 폐렴 검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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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계 폐렴의 날'

12일 '세계 폐렴의 날'을 맞아 폐렴의 적극적인 진단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미지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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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겨울철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낮아지는 반면 바이러스의 전파는 활발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취약해진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1년 내내 지속되는 데다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6710명으로 2017년의 1만9378명과 비교했을 때 5년 새 37%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환자 수 추이인데, 코로나19 기간 주춤한 듯 보였던 사망자 수는 현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폐렴은 세균과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인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이라면 폐렴이 패혈증이나 폐농양 등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은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에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에 폐렴에 걸리면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팬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 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시행하며,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먼저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회복이 어려운데다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65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했을 때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으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폐렴이 백신으로 100% 예방이 되지는 않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기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폐렴구균 백신을 꼭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어 "최근 통계에 따르면 50세부터 폐렴 유병률이 늘고 있어 50세가 넘으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 [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 [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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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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