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보드·빈대맵 등 출몰사이트 정보제공
빈대 출몰 지역·날짜·횟수 등 공개·공유
전국적으로 빈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빈대 출몰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속속 등장했다.
지난 9일 운영을 시작한 '빈대보드'는 국내 빈대 출몰 지역과 출현 일자, 횟수 등을 보여주는 빈대 현황판 역할을 하고 있다. 빈대보드는 빈대 발생 실시간 현황은 물론 질병관리청이 배포한 빈대 정보, 빈대 관련 뉴스 등도 한데 모아 제공한다. 또 구글 폼을 활용한 빈대 의심 신고도 가능하다.
이 사이트를 만든 강재구씨(30)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 주변에 빈대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도를 만들었다"며 "국가에서도 빈대 출현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주지 않아서 직접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빈대 문제가 잠잠해질 때까지 사이트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씨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강씨는 시민 제보가 들어오면 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퇴근 후에 필요한 서비스를 추가로 보완하는 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초기 화면에 마지막 업데이트 시간도 공지하고 있다. 또 빈대맵 메뉴를 확대하면 빈대 출몰 지역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빈대 발생 실시간 현황에는 발생 지역과 장소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블록체인 개발회사인 코드포체인도 9일 빈대 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빈대맵 웹사이트를 열었다. 이 사이트도 뉴스 기사와 시민들의 제보를 모아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홈페이지를 통한 빈대 의심 신고도 가능하다.
이 사이트는 뉴스 기사 등을 통해 빈대임이 확실히 확인된 지역은 빨간색(위험)으로, 시민 제보(의심) 사례는 노란색으로 지도에 표시하고 있다. 단 시민 제보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특정 사업장에 피해가 될 수 있기에 정확한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넓은 범위로 표기한다는 점 양해해달라"고 공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맵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빈대맵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정부 합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등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 건수는 30여 건이다. 특히 서울의 신고 건수는 23건에 달해 대부분의 신고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대책본부는 다음 주부터 4주간 대중교통과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에 나설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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