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급락했던 컨텍 이 반등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2분 컨텍은 전날보다 14.82% 오른 1만8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컨텍은 전날 공모가 2만25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9.24% 내린 1만5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컨텍은 우주 지상국 데이터를 송수신 처리하는 스타트업이다. 우주 산업은 위성과 발사체를 생산하는 '업스트림'과 인공지능(AI), 3D 프린터, 위성영상 및 통신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이 결합한 '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된다. 컨텍은 지상국 서비스와 위성영상 전처리·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운스트림 분야 업체다. 다운스트림 분야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 곳은 전 세계에서 컨텍이 유일하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민간 지상국을 보유한 기업"이며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주 시장 규모의 90%를 차지하는 다운스트림 영역에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상국 시스템 엔지니어링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지상국 운용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국내 지상국 구축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GSaaS 네트워크 솔루션은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할 때마다 회당 55~120달러가 과금되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사업 출시 첫해인 2020년 12개에서 현재 75개까지 서비스 위성 수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컨텍은 제주도를 우주지상국 기반시설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지상국을 설립하고 있다. 5기 위성안테나를 먼저 설치하고, 2024년까지 7개 안테나를 추가 설치해 총 12기 안테나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상장 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매출 704억원과 27%대의 영업이익률이 목표"라며 "본격적인 실적의 '퀀텀 점프'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세계 우주산업이 2020년 3850억달러(약 504조 원) 규모에서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441조99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위성 개발 및 데이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4∼2040년 진행되는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수요에 대응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위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 위성이 현재 3000여개에서 향후 10년간 약 5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위성 증가에 따라 데이터의 수신에 반드시 필요한 지상국은 민간기업이 직접 구축하고 운용하기에 기술 및 비용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컨텍이 전 세계에 구축한 지상국을 활용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컨텍은 턴키(turn-key) 방식의 솔루션으로 위성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우주 지상국의 설계부터 구축, 운용까지 전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텍이 개발한 지상국 통합감시제어 SW는 항공우주연구원의 모든 지상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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