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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실적까지 먹구름…홍은택 "에스엠 의혹 심려끼쳐 죄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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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7% 감소
5분기 연속 실적 둔화…사법 리스크까지 겹쳐
홍은택 "사회적 책임 통감, 사업 리스크 최소화"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로 위기를 맞은 카카오 가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질 쳐 5분기 연속 실적 둔화를 나타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관련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사업 리스크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9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1609억원, 영업이익이 14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5%다.

에스엠 인수 효과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액은 2조원을 넘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와 인건비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에스엠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1조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고 영업이익은 1151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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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는 홍 대표와 이지윤 카카오 IR 실장이 참여했다. 매 분기 참석하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SM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된 상황이다. 홍 대표는 "SM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이슈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 중"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회사와 함께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조직 재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295억원이다. 톡비즈 매출은 11% 늘어난 517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도 15%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선물하기에서 고급 브랜드 거래액이 늘었다. 반면 포털 다음 광고 매출이 포함된 포털비즈 매출은 832억원으로 24% 줄었다. 다음의 검색 점유율이 줄어든 탓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428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이 늘고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5% 증가했다.

카카오 3분기 연결실적 [이미지 제공=카카오]

카카오 3분기 연결실적 [이미지 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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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8% 증가한 2491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을 서비스하는 카카오픽코마가 일본에서 분기 최대 거래액 기록을 경신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출은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지식재산권(IP) 조회 수 증가에 힘입어 8% 증가했다. 뮤직 매출은 105% 늘어난 5133억원이다.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늘리고 역대 최대 분기 앨범 판매를 기록한 덕이다. 에스엠 인수 효과를 제외할 경우 뮤직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미디어 매출도 1070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반면 게임 매출은 12% 감소한 2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작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게임 부문이 경기침체 타격을 받았다.


카카오는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은 AI, 헬스케어, 클라우드 영역에선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우선 카카오브레인은 다양한 크기의 파운데이션 AI 모델 중 일부는 구축을 완료했다. 사람과 AI를 연결한다는 목표 아래 오픈채팅에 결합한 AI 콘텐츠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중계 챗봇에서 나아가 응원팀에 따라 AI 챗봇이 맞춤형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식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내 혈당 관리 서비스의 사업 인가를 준비하고 진료 예약 서비스 도입 병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내년 1분기까지 사업 효율화를 마무리하고 AI 서비스 운영사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년 동안 총 492억원의 배당과 발행 주식 수의 1.4%인 4224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다. 2024년에는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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