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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 쇄신 월트디즈니, 가까워진 반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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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예상 밖 호실적
내년 턴어라운드 목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월트디즈니가 예상 밖 호실적을 올렸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기반으로 주력 사업인 온라인스트리밍(OTT)에서 내년을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8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는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회사 자체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12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3억3000만달러에 부합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은 0.82달러로, 시장 예상치(0.6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3분기 실적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부 개편을 완료한 뒤 나온 첫 분기 실적이다. 월트디즈니는 영화·TV사업부를 OTT 사업부와 통합하고 스포츠 미디어를 운영하는 ESPN 사업부, 디즈니파크·디즈니크루즈 라인·제품사업부(익스피리언스) 등 총 3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부문별로 OTT 사업부는 1년 전보다 2% 증가한 95억2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3억8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이 기간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수는 690만명 늘어났으며, 누적 가입자 수는 1억5020만명으로 시장 예상치(1억4740만명)를 넘어섰다.


ESPN 사업부와 익스피리언스 사업부는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 11% 증가했다.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OTT 사업의 적자폭이 더욱 줄어들면서 1년 뒤(내년 3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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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월트디즈니 주가는 호실적에 힘입어 시간외거래에서 3%대 상승 중이다. 정규장에서는 전장 대비 0.11% 하락한 84.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1년 2월 역사적 최고점(184.52달러) 대비 반토막 이상 난 것이다.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은 월트디즈니는 전통 미디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실적과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려왔다. 1923년 10월 ‘미키 마우스’ 캐릭터 하나로 시작해 애니메이션·영화·음악·방송 등을 아우르는 미디어 거물로 성장했지만, 전통 미디어가 쇠퇴하고 OTT 산업이 부상하는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 2007년 일찍이 온라인 OTT 시장에 발을 담근 넷플릭스보다 10여년이나 늦은 2019년에서야 이 시장에 진출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월트디즈니는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 탈환에 주력해왔지만, 성과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마케팅 투자 속에서도 경쟁 격화와 침체 여파로 매출이 줄자 적자폭은 날로 늘어갔다. 한계에 내몰린 월트디즈니는 아이거 CEO를 복귀시키고, OTT 사업을 비롯해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벌이는 등 일대 쇄신을 이어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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