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천 무상교통' 주민발의 조례 제정 본격화…시민 서명부 시의회에 제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청소년 지하철·버스 무상, 시민 월 3만원 프리패스 도입

인천에서 무상교통 실현을 위한 주민발의 조례 제정 추진이 본격화한다.


인천지역 시민·노동·정당·종교 등 46개 단체로 구성된 '청소년 무상교통 및 인천시민 3만원 프리패스 조례제정 운동본부'는 8일 조례 발의를 요청하는 시민 서명부를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운동본부는 주민조례 청구 기준(만 18세 이상 시민의 200분의 1)인 1만2752명을 초과한 1만3471명의 시민 서명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는 30일간 시민 서명부에 대한 검수 과정을 거쳐 문제가 없으면 1년 이내에 조례안을 처리해야 한다. 앞서 운동본부는 지난 5월 '인천시 기후 위기 극복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무상교통 지원 조례안'을 주민 조례 청구로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인천 무상교통은 정의당 인천시당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우선 1단계로 청소년은 지하철·버스를 무상 이용하고 시민은 월 3만원으로 지하철·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를 도입하자는 것이 골자다. 무상교통은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공론화되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시내버스 전면 무료, 노인 무료, 청소년 무료(또는 100원)를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20여곳에 이르며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청소년 무상교통 및 인천시민 3만원 프리패스 조례 제정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  2023.4.20 [사진 제공=무상교통 운동본부]

'청소년 무상교통 및 인천시민 3만원 프리패스 조례 제정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 2023.4.20 [사진 제공=무상교통 운동본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운동본부는 시민 서명부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개월간 인천시 곳곳에서 시민을 만나며 기후·민생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교통 공공성과 무상교통 정책에 대한 공감을 끌어냈다"며 "조례 발의를 위한 시민 서명부를 제출한 만큼 이제 인천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조례안을 검토하고 무상교통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운동부는 또 "부산시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로 4만5000원 환급형 '동백패스' 제도를 시행 중이고, 서울시는 월 6만5000원에 서울 도시철도·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환승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는 '더 경기패스'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지자체들이 앞다퉈 무상교통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기후 위기 극복과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 인천시만 여전히 뒷짐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에 시장 논리를 내세우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무상교통 정책은 단순히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을 넘어, 자가용 이용을 줄여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저감을 이뤄낼 좋은 방안"이라며 "무상교통 지원 조례안이 인천에서부터 시작해 수도권 전체 정책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