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스속 용어]中 항생제 사재기 불러온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근 중국 전역에서 어린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국내에서도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절기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 가운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진단받는 경우가 매주 100명 가량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은 호흡기를 통해 침투한 마이코플라즈마 균(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성질을 띠는 병원체)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튀어나온 비말(침방울)로 감염되며 잠복기는 평균 2~3주 정도다. 연중 발생하지만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 사이에 유행하며,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1987년 유행이 보고된 이후 통상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는데, 앞서 2014~2016년, 2019년에도 환자 수가 급증한 바 있다.

[뉴스속 용어]中 항생제 사재기 불러온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수 추이[자료=질병관리청]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수 추이[자료=질병관리청]

원본보기 아이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주로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데, 보통 38℃ 이상의 발열과 심한 기침을 동반하다가 가래가 섞인 기침이 3~4주 정도 지속된다.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지만 5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기침, 가래가 오래가고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차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된 영·유아가 다른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경우 폐렴 증상이 악화하면서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기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예방 백신이 없다. 또한 감염되더라도 대개는 입원할 필요 없이 마크로라이드(macrolides) 계열의 특수 항생제를 쓰면 대부분 완전히 치료된다. 최근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대유행하자 마크로라이드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 사재기가 발생한 것이 그 이유다. 덩달아 국내에서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이 포함된 '아지트로마이신정'을 생산하는 국제약품 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세계적으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출현도 보고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예방하려면 코로나19나 독감과 마찬가지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 또 감염됐을 경우 비말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고, 급성기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가급적 휴식을 취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