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성·실용성 높은 숏패딩 대세 이어가
동물성 소재 대신 신소재 적용 늘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겨울 패딩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패션업계도 ‘숏패딩’과 ‘친환경’을 키워드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최근 광택 소재와 크롭 디자인을 앞세운 ‘2023 숏패딩 컬렉션’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여성용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은 은은한 광택 소재와 동일 색상 내에서 톤의 차이를 두어 배색하는 톤온톤 배색 디자인이 특징이며,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구스다운 충전재와 얇고 가벼운 겉감을 사용해 보온성과 경량성도 높였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매년 변화하는 트렌드와 한층 세분화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브랜드 고유의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이들의 취향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숏패딩을 다채롭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노스페이스 외에도 아웃도어 업체들은 앞다퉈 숏패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네파는 취향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숏다운 '스위치다운'을 선보였고, F&F 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는 세미 오버핏이 적용된 ‘벨라 튜브 여성 경량 숏패딩’을 출시했다. 이밖에 스포츠 브랜드인 리복과 아디다스도 각각 모델로 가수 이효리와 모델 정호연을 앞세운 ‘펌프 패딩’과 ‘마이 쉘터’를 선보였다.
올해도 숏패딩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는 숏패딩의 실용성이 자리하고 있다. 숏패딩은 롱패딩에 비해 길이감이나 디자인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양한 핏을 연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활동성과 캐주얼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네파 관계자는 “최근 실용성이 패션에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면서 실용성과 패션성뿐 아니라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까지 다 잡은 제품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 소비’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소비의 표준으로 인식되면서 친환경 패딩 트렌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서울 명품관에서 이태리 패션 브랜드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2012년 론칭한 세이브더덕은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 이름처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모든 패딩 제품에는 동물 깃털 대신 자체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세이브더덕은 동물 복지에 대한 고민과 재활용 원료 사용 등 브랜드로 최근 친환경 패션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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