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기도 의왕시의 한 복도식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20대 여성이 봉변을 당했다. 23살 A씨는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피해자 B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하고 성폭행을 하려 했다.
A씨는 아파트 12층에서 버튼을 눌러 문이 열리자 B씨 혼자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에서 10층을 누른 직후 B씨를 무차별 폭행하다가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멈추자 끌고 내렸다. 다행히 B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다른 주민의 신고로 A씨는 경찰에 붙잡혔고, B씨는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의 범죄 예방법을 다룬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나 한적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특히 여성들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좁고 밀폐된 공간인 엘리베이터에서는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기 쉽다. 엘리베이터에는 폐쇄회로(CC)TV가 있지만, CCTV는 범죄 현장 기록을 남겨 범죄예방 효과가 있을 뿐 나 자신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
엘리베이터 범죄는 초 단위의 짧은 시간에 일어난다. 낯선 사람과의 엘리베이터 탑승 시 상대에게 나의 후면을 노출하지 않고 경계해 돌발적인 상대의 공격을 미리 차단, 예방하고 저항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보자.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대부분 나와 단둘이 있는 경우 발생하므로 주의를 경계하고, 휴대폰에 집중하거나 이어폰 볼륨을 높여 주의력을 분산하면 안 된다.
1. 늦은 밤이나 한적한 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 먼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면 동승하지 않고,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는 게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2. 어쩔 수 없이 엘리베이터를 탔다면 상대가 누른 층보다 낮은 층을 눌러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계단을 통해 걸어 올라가거나 다시 1층으로 내려와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해 같이 탑승할 수도 있지만 혼자 거주하는 경우라면 시간이 조금 흐른 후 다시 탑승하는 것도 방법이다.
3. 상대가 나의 뒤에 있게 하면 안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대부분은 뒤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경우다. 무방비 상태에서 뒤에서 공격이 들어온다면 방어나 저항이 어렵다. 사진에서와 같이 상대방의 행동을 볼 수 있게 엘리베이터 모서리를 등지고, 곁눈질로 상대를 주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상대가 공격을 시도할 때 휴대폰으로 상대의 공격을 방어, 저항한 후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한다. 바깥으로 빠져나오며 소리를 크게 질러야 한다. 큰소리를 지르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심리적 부담을 줘 범죄 의지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쿠보탄과 같은 호신도구가 있다면 도구 특성에 맞게 활용한다.
※ 흉기를 든 상대가 오른손잡이라면 도주는 반드시 흉기에서 먼 상대의 왼쪽으로 해야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생존호신술의 모든 동작은 근력과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평소 꾸준한 근력 운동과 체력 운동을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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