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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강북 코엑스 '서울역 MICE단지' 7400억 PF대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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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대금 납부에 사용…내년 본PF 조달해 착공 돌입
㈜한화 신용공여로 대주단 모집 성공

한화그룹이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토지대금을 납부하기 위해 7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했다. 한화그룹은 서울역 북쪽 유휴 부지에 총 1조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전시컨벤션(MICE) 시설과 오피스, 호텔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 일명 ‘강북 코엑스(COEX)’를 건설할 게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KB증권 등을 주관사로 삼아 총 7400억원 규모의 PF 자금을 조달했다. 주관사는 PF 대출을 담보권 및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3800억원, 중순위 3600억원으로 나눠 대주단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증권사, 캐피털사 등 금융회사들이 대거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지주사이자 주주사인 ㈜한화가 PF 대출에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약정 등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PF 대출 원리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면 시행사를 대신해 PF 채무 상환을 책임지겠다는 내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울 중심지인 서울역 인근 개발 사업으로 입지가 우수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한화가 신용공여를 제공해 금융시장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주단 모집이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현장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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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만든 개발목적 회사다. ㈜한화임팩트(40%), ㈜한화커넥트(29%), ㈜한화(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2%)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해 설립했다. 당초 한화에스테이트도 1%의 지분을 보유했다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지분을 넘겼다.

한화그룹은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특별시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에 있는 2만9000여㎡(약 8787평)에 대한 토지 대금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납부할 계획이다. 당초 토지 매입액은 5300억원 수준이었으나, 면적 조정 등으로 금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11월 초에 토지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고, 내년 1조원 이상의 본PF 자금을 조달해 사업장 착공에 들어간다. 국제회의장이 포함된 대규모 MICE 시설과 오피스, 오피스텔, 호텔 등이 결합된 일명 ‘강북 코엑스 단지’를 조성한다. 지하 6층~최고 지상38층 규모의 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서울역과 연결해 민간에 분양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2019년 한화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한화그룹에서 받은 3100억원가량의 공공기여금을 활용해 철도 지하화, 청파로 연결 보행로 등 공공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앞서 공공기여금을 납부하기 위해 메리츠증권 등으로부터 2200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은 바 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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