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사내 공지 통해 상장 배경 등 밝혀
전구체 생산 2027년 연21만t으로 확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이겠습니다.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추가 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2027년 21만t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김병훈 에코프로 머티리얼즈 대표가 31일 사내 공지를 통해 중국 수입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전구체 시장의 자립을 강조했다. 국내 유일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현재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최고가액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1200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주 해외 IR(기업설명회)을 다녀왔다"며 "시장이 잠시 주춤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고객은 없었다"고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탑재되는 NCM811, NCM 9½½ 전구체를 생산한다.
김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기술 차별화를 중심으로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쟁력으로 꼽히는 기술은 RMP 공정이다. RMP는 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이다. RMP 공정을 거치면 광산에서 생산되는 중간재 원료뿐 아니라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1차 정제된 원료에서도 고순도의 전구체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타사 제련 공정보다 원가 경쟁력이 탁월하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니켈 같은 고순도 원재료를 비싸게 매입해 가공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RMP 공정으로 저순도 니켈 혼합물을 최대 30% 정도로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고객사 다변화 의지도 밝혔다. 김 대표는 "시장에서 우리가 생산한 물량을 에코프로비엠에 전량 공급해 내부거래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잘 안다"며 "고객 다변화 노력을 통해 3~4년 뒤 생산 물량의 40~50%는 외부 판매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투자자들이 외부 고객 확보 노력에 관심을 표했다"며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고객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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