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위군(IDF) 가 지상전 시작 명령이 내려진 지 48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가자지구로 진입 중인 기갑부대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작전이 본격화 된 것을 선언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롯한 반이스라엘 무장군벌 조직들에 경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향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지역 일대에서 포위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공개한 이스라엘 기갑부대 탱크와 전투차량들이 가자지구 북부 해안지대로 진입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이스라엘 방위군(IDF) 홈페이지]
2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는 가자지구 북부 해안지대에서 자국군 탱크와 전투차량 등 기갑부대가 진격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사실상의 지상전 시작을 발표한 이후 48시간만이다. 그동안 사진공개 없이 심야시간대에 소규모 기습작전을 벌인 것과 달리 대대적인 지상침투 사진을 올린 것이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2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일단 가자지구 북부 주요 도심지역 외곽으로 기갑부대를 이동시켜 지역 포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밤사이 가자지구 진입 병력을 늘렸다"며 "우리 군은 가자지구에서 점차 지상 활동과 작전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 및 빠른 속도의 전격전을 지양하고 점진적인 진격을 통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본격화하면서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의 피해는 점차 커지고 있다. 하마스가 지배 중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까지 어린이 3324명을 포함해 800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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