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1년 지나도록 소통·변화 없어"
김선영 서울 용산구의원이 정부·여당의 10·29 이태원 참사 대응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김 구의원은 27일 국회에서 민주당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참사 앞에서 일개 구의원이었던 저는 무기력했다"며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반대 당론이 세워지고, 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대통령, 주무 장관, 서울시장, 국무위원이었던 지역구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원…국민의힘 그 누구도 구민의 힘이 돼주지 않았다"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누구 하나 유족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당이, 보수가 바뀌기를 기다렸지만 1년이 지나도록 열린 소통, 변화와 혁신은 없었으며, 공정과 상식도 없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구의원은 또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겨냥해 "구속된 구청장은 탄원서를 강요했고, 저도 그 충성 경쟁에 가담했다"며 "보석 후 구청장은 구정에 집중하기보다는 행사를 쫓아다니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구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민주당과 함께라면 민심에 기반한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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