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엠폭스 환자 보름새 12명 기록

다음 주까지 고위험군 500명 백신 접종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엠폭스 환자가 보름 새 12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엠폭스 관련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26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카르타에서 올해 첫 엠폭스 환자가 나온 뒤 지난 24일까지 총 12명이 엠폭스 바이러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자카르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25∼35세의 남성이다. 이 가운데 6명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였고, 2명은 서로 밀접한 성접촉을 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다음 주까지 고위험군 500명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 보건소를 통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의 증상을 관찰하고 있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PCR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폭스는 감염 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주로 피부 접촉이나 체액 등을 통해 전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자 지난해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 5월 해제한 바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