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소유주 대상 재건축 추진 설명회
84㎡ 매매가 1년5개월 만에 20억원대 회복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준공된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5500가구 대단지 '올림픽선수기자촌'이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한 데 이어 조만간 39년 전 이 단지를 설계한 우규승 건축가의 재건축 청사진이 공개될 예정이다. '미니 신도시'급인 1만여 가구 신축이 기대되고, 부동산 매수 심리가 차차 회복되면서 전용 84㎡ 매매가격도 1년5개월 만에 20억원대를 회복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재건축추진단은 내달 4일 오륜중학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소유주를 대상으로 재건축 추진 설명회를 연다. 정비계획과 관련한 진행 현황과 향후 일정이 공유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에는 정비구역지정 용역을 맡은 KTS엔지니어링과 과거 이 단지를 설계한 우 건축가의 재건축 조감도가 최초로 발표된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은 1988년 서울올림픽 참가하는 선수와 기자들의 숙박 장소로 지어진 아파트다. 서울시는 1984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했는데 당시 방사형 건물 배치 등 혁신적인 안을 제시한 우 건축가와 황일인 일건건축사사무소 대표의 합작품이 최종 당선됐다.
우 건축가는 추진단의 요청으로 이번 재건축에 참여하고 있다. 추진단은 단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면서도 차별화된 설계안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소유주의 희망평형 등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도 진행된다. 추진단은 이른 시일 내 정비계획안을 제출해 정비구역 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와 잠실동 아시아선수촌(1356가구)과 함께 이른바 '올림픽3대장'으로 불린다. 총 5440가구로 이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며, 용적률은 137%로 가장 낮아 높은 사업성이 기대된다. 올해 2월 정밀안전진단을 D등급으로 통과해 사업이 확정됐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옆에 입지했다. 지하철 5·9호선 올림픽공원역을 끼고 있고 길 건너편에 올림픽공원이 있다. 단지 안에 성내천과 감이천이 흐르고 초중고교 모두 가까워 주거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올림픽선수촌은 올림픽3인방 중에서 비교적 외곽에 입지해있지만, 사업성이 높고 주거만족도도 상당해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면서 "최근에는 실거래가도 반등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지난해 11월 16억1000만원까지 하락한 84㎡의 경우 지난달 21일 20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22억원으로 형성돼있다. 역대 최고가는 2021년 8월 경신된 24억7000만원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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