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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조롱한 안천원 산청군의원 사퇴하라”서부경남언론연대 1인 릴레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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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의회·국민의힘 경남도당서 1인시위 펼쳐

최근 막말·폭언 및 도박 행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안천원 산청군의원 (국민의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가 이어지면서 파문이 확산된다. 특히 시위에 나선 당사자가 산청군 출입 기자들이란 점에서 이목을 끈다.


서부경남언론연대 소속 기자 등은 지난 16일 오전부터 산청군의회, 산청세계전통의약향노화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을 번갈아 가며 열흘째 안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서부경남언론연대 소속 기자가 산청군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제공=서부경남언론연대]

서부경남언론연대 소속 기자가 산청군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제공=서부경남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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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지난 24일에는 안 의원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출당’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쳤다.

사건 발단은 지난 8월께 연대 소속 한 기자가 안 의원의 막말·폭언 관련 보도 당시 반론을 묻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당시 안 의원은 취재 기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통해 “멋져부려 고마워”, “난 반론이 필요없소, 시리즈로 내시지요, 감사 꾸벅”이라고 메시지를 송출했다.


지난 7월 말 안 의원은 지역 한 농협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 이사에게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네가 나를 잘못 건드렸다, 너 하나쯤은 조질 수 있다”는 등의 막말·폭언 등을 쏟아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A기자는 “안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과정에서 (안 의원이) 반성은커녕 오히려 언론을 향해 조롱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는 등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1인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군의원 신분으로 군민들을 상대로 막말·폭언을 쏟아내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비위 행위를 취재하는 언론에까지 조롱하고 비하하는 등 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산청군의회의 갑질을 이번 계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부경남언론연대 소속 기자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이미지제공=서부경남언론연대]

서부경남언론연대 소속 기자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이미지제공=서부경남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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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언론연대는 “갑질·막말·폭언·상습도박·언론 보복 시도한 안천원 산청군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김태호 국회의원은 민의가 두렵지 않은가, 안천원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안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휴대용 확성기를 통해 “‘군민과 함께하는 산청군의회’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한 군의회가 지금껏 군민 위에 군림한 것밖에 더 있느냐”며 “그런 권력을 누가 주었느냐, 누구에게서 위임받은 권력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안 의원이 1인시위를 하고 있는 A 기자를 조롱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기자는 “안 의원이 시위 첫날 현장에 나와 사진을 찍으면서 ‘언제까지 할 것이냐’, ‘(자신을)키워주어서 고맙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천원 산청군의원은 시위 현장에 방문한 것은 맞지만 조롱이나 비아냥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일부 동료 의원들은 안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익을 위해 견제·감시하는 언론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차원에서다.


산청군의회 B 의원은 “안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은 어떠한 변명도 통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진정성 담긴 사과를 통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정명순 산청군의장도 역시 사태 수습을 위해 안 의원의 사과를 종용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서부경남언론연대 측은 안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나올 때까지 1인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인태 언론연대 대표는 “안 의원의 책임 있는 사과가 없을 경우 1인 릴레이 시위는 물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투쟁할 것”이라며 “이참에 산청군의회의 갑질·막말과 군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함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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