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이사장을 20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오전부터 김윤식 먹사연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2017년부터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먹사연 이사장을 맡아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정책연구소인 먹사연이 외곽 후원조직 기능을 했다고 보고 있다. 먹사연이 허위 용역계약을 통해 송 전 대표 경선캠프가 컨설팅업체 A사에 지급해야 할 9000만원대 컨설팅 비용을 대납하고, 사무기기 대여비 1000만원도 대신 내 준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또 먹사연이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불법 후원금 조달 창구였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 같은 의혹은 검찰이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상대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사업가 송모씨 등이 낸 후원금과 식비 명목의 자금이 먹사연에 유입된 경위와 사용처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 전 회장으로부터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장 증설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021년 7∼8월께 먹사연 후원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이 같은 청탁이 국토교통부에 전달되는 데 관여한 인물로 지목된 김모 전 민주당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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