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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美 월가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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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기조로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미국 월가 대형은행들이 필사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5대 대형은행들은 올해 들어 총 2만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이들 은행 가운데 전체 인력의 5%가량을 줄인 웰스파고의 인력 감축폭이 가장 컸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산토마시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사업 전 분야에서 감원이 이뤄졌지만, 아직 인력 조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추가 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수주안에 전체 직원의 1~2%가량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직급별 저성과자를 추려 정리해고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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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전체 일자리의 2%를 줄였다. 씨티은행도 인력 재배치 등 조직 개편을 통해 총량 감원을 추진 중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은행 CFO는 "기업금융과 해외 소매 영업 부문 개편을 통해 4분기 전체 직원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뤄진 초과 고용과 사세 확장 여파도 은행들의 경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마리낙은 "내년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의 비용 절감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력 정리는 물론 사업 재편과 사업 규모 축소 등 총체적인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 직격탄에 따른 거래 가뭄에 기업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 등은 3분기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24억800만달러(약 3조2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IB 부문의 실적이 떨어진 것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IB 부문 매출은 9억3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억7700만달러) 대비 27% 줄었다. JP모건체이스도 같은 기간 IB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IB 부문 매출이 1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며 "은행업이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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