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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사과 싸다고 몇 봉지씩 사가요"…농협유통, 최대 49% 할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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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1일까지 진행
농·축·수산품 25개 품목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도

"요새 사과 사기 무서워서 안 먹은 지 꽤 됐어요. 오늘 좀 저렴하게 판다길래 한번 와봤죠."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엔 카트를 끌고 할인 행사 코너 옆을 서성이는 이들로 가득했다. 함께 장을 보러 온 모녀는 감자 할인 행사 코너 앞에 붙은 가격란을 바라보며 연신 "와, 싸다"는 말을 반복했다. 고물가로 한동안 텅 비었던 고객들의 장바구니에도 모처럼 감자, 양파, 샤인머스캣 등 농축산물이 알뜰하게 채워졌다. 사과 코너 앞에 있던 한 판매 직원은 "할인 행사 과일 가운데선 단연 사과의 반응이 가장 좋다"며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는데, 이번에 정상가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만큼 5봉씩 대량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19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들이 사과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서희 기자]

19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들이 사과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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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이 고물가 시대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오는 11월 1일까지 농협유통 통합 2주년 기념 할인 행사인 '살맛 나는 가을, 더 큰 세일, 하나로에서 맛나요'를 열고 농·축·수산물 상품을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품목은 농산물 12개, 축산물 8개, 수산물 5개 등 총 25개다. 황태채(450g·러시아)가 49%로 할인율이 가장 높고, 이어 감자(900g·국산) 49.3%, 양파(3kg·국산) 42.6%, 샤인머스캣(1.5㎏·국산) 38.0%, 생물 주꾸미(5㎏·국산) 36.2% 등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촌 사랑 상품권을 최대 20만원 지급하는 '김장지원금 챙기세요' 경품행사와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19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들이 송이, 능이버섯 직판 행사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서희 기자]

19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들이 송이, 능이버섯 직판 행사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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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객들로 붐빈 또 다른 인기 코너는 '절임 배추 사전예약' 접수처였다. 10개가량 상담 의자가 놓인 접수처엔 김장철을 맞아 일찌감치 절임 배추를 구매하러 온 50~60대 여성들로 빼곡했다. 고객들은 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구매 수량, 희망 수령 날짜 등 접수증에 작성하고 있었고, 뒤로는 상담을 기다리는 고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농협유통은 오는 11월 1일까지 14일간 5t 화물차량 약 100대 분량의 절임 배추를 사전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 사전 구매 고객들은 11월 9일부터 희망 수령 날짜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한 50대 여성은 "작년에 농협에서 처음으로 절임 배추를 구매해 김장했는데, 직접 소금에 절여 김장하던 때와 비교해 정말 편했다"며 "작년보다 조금 가격이 오른 것 같긴 하지만, 알도 튼실하고 품질은 믿을 수 있어 이번에도 농협에서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농협유통은 앞으로도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할인 행사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고물가와 김장철이 겹치면서 몇 배 커진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품목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할인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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