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꽃밭, 전농동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부지 활용 도심 속 힐링 제공...청량리, 전통시장과 초고층 건축물이 공존하는 교통·상업·문화 중심지로 도약
600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동대문구가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 기자단 현장방문(프레스 투어)을 개최, 구가 추진중인 주요 사업지인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부지에 조성된 '지식의 꽃밭'(초화원) 방문을 시작으로 GTX-B·C 노선이 통과, 65층 초고층 아파트가 입주하는 청량리역 일대 발전상을 설명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부지에 조성된 '지식의 꽃밭' 조성 현장 설명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부지를 활용한 지식의 꽃밭(초화원)을 방문, 브리핑을 시작했다.
이어 현장을 돌면서 주민들이 산책하는 모습도 보면서 도서관이 건립되는 2025년까지 초화원을 아름답게 가꾸겠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아침과 저녁 등 하루 종일 어린이, 학생, 주민들과 이 산책하며 너무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지난 9월 21일 개장한 지식의 꽃밭(초화원)은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부지(전농동 691-3 일대)를 활용한 것으로, 해당 부지는 2006년 학교 부지로 지정되었으나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청에서 인가를 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방치되어 왔다. 이로 인해 쓰레기 무단투기, 해충, 도시미관 저해 등 주민들의 불편이 발생하였고 구는 부지 활용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착공 전까지 주민들이 힐링하고 휴식할 수 있는 꽃밭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식의 꽃밭 조성에 따라 도서관 건립이 무산될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있으나 도서관 조성이 추진 중이며 예정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 관계부서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해당 사업은 올해 8월부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현재 1단계 설계 공모 결과 5개 작품이 선정되어 최종 당선작을 올해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구는 지식의 꽃밭을 시립도서관 착공 시기에 맞춰 2025년 6월까지 365일 24시간 전면 개방하여 누구나 언제든 방문하여 꽃을 감상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야생화 단지, 정원사 정원 등의 테마로 구성되어 가을꽃이 만개한 지식의 꽃밭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며 첫 번째 사업설명을 마무리했다.
청량리역 일대 천지개벽...경동시장, 한방병원 등 현대화 계획 추진
이어 청량리동 주민센터에서 청량리 복합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올 8월 개청한 청량리동 주민센터에서 청량리 복합개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 개발, GTX-B·C노선 개통 등 광역교통 중심지로의 도약, 청량리역 주변 정비사업과 청량리역 전면부 개발추진으로 청량리 일대 변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는 청량리 일대 9개 전통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계획 수립과 혁신적 개선사업을 통해 '청량마켓몰'을 조성, 세계 최고의 글로벌 TOP5 전통시장 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기동 1082 일대가 서울시 신규 한옥마을 사업대상지로 선정, 지난 9월 청량리종합시장이 서울시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공모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2개 사업을 청량마켓몰 조성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붕, 외벽, 안내판 등 하나의 디자인을 청량마켓몰 내 시장구역 전체에 적용해 9개 시장을 하나로 묶고, 시장 구획별 지붕을 연결해 루프탑 마켓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각 시장별로 서로 다른 색상을 적용한 ‘레인보우마켓’을 구성해서 기존의 청년몰, 스타벅스 경동1960점과 연계해 젊은 층 유입을 확대할 수 있는 감각적이고 재밌는 공간으로 전통시장을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현재 청량리시장 제1공영주차장으로 시설관리공단에서 직영 중인,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 1번 아치 일대에 주차타워기능을 겸한 전통시장진흥센터의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전통시장진흥센터는 AI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으로 9개 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주차난을 해소하여 이용객들의 편의를 증진시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센터 인근에 조성될 청량마켓 문화광장은 시장상인과 이용객들의 쉼터이자 전통시장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한 청량리가 서울 동북권 교통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대입구에서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2.7km의 수도권광역 급행철도 GTX-B가 2030년 개통 예정이며, 양주 덕정에서 청량리를 지나 수원까지 연결되는 74.8km의 노선 GTX-C는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GTX-B, C노선 개통에 맞춰 청량리역에 광역환승센터가 2024년 1월 착공, 2029년 1월 준공 예정이다. 구는 광역환승센터 조성으로 버스환승 터미널이 지하로 내려가면서 생기는 상부공간을 활용하여 여행객과 주민의 쉼터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조성 계획에 도심공항터미널 설치가 추가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청량리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됐다. 올해 청량리 3구역, 청량리 4구역 등 청량리역 주변의 정비사업이 완료되면서 청량리가 몰라보게 발전한 것이다. 현재 청량리역 이면부의 전농구역, 전농12구역, 전농9역이 각각 조합설립 및 시행자(LH) 지정 단계에 있으며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 청량리역 전면부인 청량리동 46 일대 구 청량리정신병원 이적지는 올해 8월 서울특별시 고시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고, 청량리동 368번지 KT부지는 올해 8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구는 청량리 전면부 핵심거점인 병원이적지·KT부지·미주상가를 활용하여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버스환승센터, 청량리역의 유동인구를 위한 교통·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서울의 새로운 중심공간으로 복합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필형 구청장은 “전통시장 개발과 청량리역 주변 정비사업 등과 더불어 GTX-B, C노선이 청량리역을 통과하는 호기를 맞으면서 청량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교통, 업무, 상업,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며 “누구나 살고 싶은,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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