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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분쟁 여파 EU 국경통제 도미노 확산…"테러 위험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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셍겐조약 속속 중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분쟁과 프랑스·벨기에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테러 공포가 커지자 유럽 내 국경 강화가 도미노처럼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베니아가 오는 21일부터 이웃 국가인 헝가리, 크로아티아와의 국경에서 검문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국경 검문은 12월까지 약 두 달간 유지될 전망이다. 전날 이탈리아가 오는 21일부터 열흘간 슬로베니아와의 국경 통제를 재개한다고 밝힌 데 이어 슬로베니아도 국경을 맞댄 국가를 상대로 동일한 조처를 한 것이다.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현장을 방문해 총격으로 숨진 자국민들을 기리고 있다. 지난 16일 한 남성이 최소 8차례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튀니지 출신 불법 체류자인 용의자는 스웨덴 축구 팬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현장을 방문해 총격으로 숨진 자국민들을 기리고 있다. 지난 16일 한 남성이 최소 8차례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튀니지 출신 불법 체류자인 용의자는 스웨덴 축구 팬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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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처는 27개 EU 회원국 간 여권 검사 등 국경 통제를 하지 않는 셍겐조약이 안보에 큰 구멍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95년 체결된 셍겐조약은 EU 역내 지역인에 대한 통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나, 공공 정책이나 내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일시적으로 국경을 통제할 수 있다.


이·팔 분쟁 이후 중동과 아시아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역내 국경통제가 없는 대륙을 휘젓고 돌아다니며 테러를 자행하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보스티얀 포클루카르 슬로베니아 내무부 장관은 "유럽의 테러 위험이 커졌다"며 "우리는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급진적인 사람이나 테러 의도를 가진 사람이 서부 발칸 루트를 통해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부 발칸 루트는 중동 난민들이 발칸 반도를 경유해 헝가리, 크로아티아로 들어온 뒤 유럽 각국으로 흩어지는 루트를 가리킨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슬로베니아와의 국경 통제에 나선 이유로 테러 위협을 들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후 역내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엑스를 통해 "셍겐조약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일단 열흘간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을 통제한 뒤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올해 슬로베니아 국경을 통해 이탈리아로 불법 입국한 이민자들은 1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이 시작된 이후 유럽 내에서는 테러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분쟁 발발 닷새째인 지난 13일 프랑스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체첸 출신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20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교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이슬람 국가(IS) 출신임을 주장하는 40대 튀니지 남성의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면서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다. 이 튀니지 남성은 이탈리아, 스웨덴, 벨기에 등 유럽을 활보하면서 총격 사건을 준비하고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경 통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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