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인근 해역 물고기 잡아 샘플 채취
조사 참여국이 개별로 분석 후 IAEA가 취합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중·일이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최초로 원전 인근 해역 수산물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19일 NHK는 IAEA와 일본 정부, 한국, 중국, 캐나다에서 파견된 전문가가 이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히사노하마 항구를 방문해 물고기 샘플을 채취했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30km 떨어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물고기를 잡는 과정을 살펴본 뒤 방사성 물질 검사 샘플로 광어, 전갱이 등 6종류의 물고기를 각각 70kg씩 확보해 얼음이 담긴 용기에 넣어 포장했다.
채취한 샘플은 이날 지바현에 있는 연구소로 운반돼 각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분석은 해당 국가에서 독립적으로 실시한다. IAEA는 이후 각국의 개별 분석 결과를 보고서로 정리해 공표하기로 했다.
IAEA는 이 밖에도 오는 23일까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바닷물, 퇴적물, 어류 등의 시료를 채취해 방류 이후 해양 환경 변화와 도쿄전력의 안전기준 준수 여부도 검증한다.
이번 조사는 IAEA가 2015년부터 일본 정부와 함께 실시하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모니터링의 일환이다. 오염수 방류 시점부터는 다른 국가도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의 전문가 파견에 주목했다. 중국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모니터링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지통신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강력 반대하는 중국이 조사에 참여한 것은 최초"라고 전했다.
일본 수산청의 다카세 리키 어업감독지도관은 "각국이 참가해 분석을 실시해도 일본 내 검사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보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NHK에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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