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크래프톤, 배그 입점도 안한 원스토어에 200억 투자…왜?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원스토어의 해외 진출 의지 높게 평가
디지털시장법 통과한 유럽에서도 선전 기대

크래프톤, 배그 입점도 안한 원스토어에 200억 투자…왜?
AD
원본보기 아이콘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17일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크래프톤의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원스토어에 입점도 하지 않은 상황에 이뤄진 투자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원스토어의 이번 투자 유치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회사 DTCP로부터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투자 받은 이후 2년만이다.

원스토어에겐 국내 굴지의 게임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원스토어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해외 진출을 통해 큰 수익을 보려는 게임사 입장에선 거의 국내에서만 서비스하는 원스토어가 그리 매력적인 플랫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구글 앱마켓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의 앱마켓 '앱스토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했다. 원스토어는 15%에 불과했다.


구글·애플의 시장 독과점을 막고자 2021년 10월 정부 주도로 '국내 앱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도 이뤄졌지만, 이렇다할 효과는 없었다. 당시 협약엔 '3N'이라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들이 참여했으나, 체결 이후 2년 지난 지금까지 원스토어에 입점한 협약사 게임 앱은 단 4개 뿐이다. 심지어 이번에 원스토어에 거액을 투자한 크래프톤조차 자사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원스토어에 입점시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원스토어가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찾자면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성공 가능성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7월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이기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이후 다수의 잠재 투자자들과 접촉하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회사인 SK스퀘어도 원스토어의 밸류업을 위한 투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이번 투자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을 넘어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원스토어를 통해 해외 게임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배그 입점도 안한 원스토어에 200억 투자…왜? 원본보기 아이콘

업계에선 이번 투자가 원스토어의 '국내용' 꼬리표를 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 등 원스토어 해외 버전이 출시된다면 크래프톤이 배그를 입점 시킬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렇게 양사가 시너지를 내며 해외에서 입지를 굳히고 나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게임사들도 결제 수수료가 낮은 원스토어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8월 네덜란드에 '원스토어 인터네셔널 홀딩스(Onestore International Holdings B.V.)’라는 이름의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384억원을 출자, 이 법인의 지분 99%를 취득할 계획이다. 나머지 지분 1%는 현지 임직원들이 보유한다.


유럽 시장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 방지를 골자로한 '디지털시장법(DMA)'이 유럽의회를 통과하면서 원스토어가 사업을 펼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디지털시장법에는 ▲신규 스마트폰 구입 시 기본 검색 엔진과 웹 브라우저 선택권 제공 가능 ▲플랫폼 사전 설치 응용 프로그램 삭제 허용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구글, 애플 등 OS 제조사들이 더이상 원스토어와 같은 서드 파티 앱을 배척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이번 크래프톤의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원스토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토종 앱마켓으로 시작한 원스토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