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CPI 예상치 소폭 웃돌아
"국채 금리 상승·달러 강세에 차익실현 욕구"
13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하고 미 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인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73포인트(0.51%) 내린 3만3631.14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34포인트(0.62%) 떨어진 4349.61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5.46포인트(0.63%) 하락한 1만3574.2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4% 올랐다. 주거비,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둔화세를 보였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0.3% 올랐고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의 9월 CPI 발표 후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7%선, 30년물 금리는 4.86%선으로 올랐다. 2년물 금리도 5%대를 다시 돌파했다.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경계감, 금리 인상이 끝나더라도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11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7% 이상 올라 106.5선을 나타냈다.
13일 코스피는 차익거래로 인해 0.7~1.0%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500억원 순매도 우위의 모습을 보였지만 선물시장에선 2만 계약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에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의 차익거래성 순매수 유입을 나타냈다"라며 "이날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하락, 국채 수익률 상승 및 달러 강세 영향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9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와 무역수지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만약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온다면 증시 하방 압력을 제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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