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을 당 윤리위에 요청할 것"
"성접대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제명을 당 윤리위에 요청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내부총질 이준석을 제명하고, 합리적인 세력과의 확장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오직 소속된 당을 비판해온 정치인을 다시 징계하여 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며 "당이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 쓴소리를 하는 정치인과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당을 비판하는 정치인은 구분해야 한다. 저는 당 윤리위에 강서구 선거에서 이 전 대표가 저지른 해당 행위를 고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가 안 의원 욕설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10월 10일 이른 아침 모 라디오방송에 출현해서, 10월 9일 저녁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안철수 의원이 ‘XX하고 자빠졌죠’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다음으로 크다고 말했다"며 "진실은 제가 유세 도중에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한 분께서 저를 향해 ‘지X하고 자빠졌네, 개X끼’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저는 과열된 현장에서 우리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로 생각해서, ‘XX하고 자빠졌지요?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동영상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며 "그렇지만 인터넷에서는 한 시민이 말한 ‘XX하고 자빠졌네, XX끼’라는 저질막말 부분만 삭제하고 제가 유머로 말했던 부분만 악의적으로 편집한 편집본을 돌렸다"고 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법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정작 가짜뉴스 1보를 생산한 것은 이 전 대표"라며 "그전까지는 주요 언론에서도 기사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보도하지 않았는데, 이 전 대표의 방송 출연 발언 이후, 뒤이어 짜고 친 듯 민주당 대변인이 막말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대 청년을 대변해 새 정치를 하겠다던 이 전 대표가 가짜 편집본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 저를 공격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니, 과거 성 접대 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내부총질로 연명하며 청년들에게 아무런 귀감이 되지 않는 이 전 대표는 이제 제명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말도 안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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