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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예측할 수 있나…"질병청 표본감시제도 참여 이비인후과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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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질병관리청 표본감시기관으로 참여한 이비인후과 진료과목은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호흡기 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이비인후과 과목의 데이터 양이 적기 때문에 실제 감염병 예측에 대한 실효성이 낮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감염병 예측할 수 있나…"질병청 표본감시제도 참여 이비인후과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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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의 표본감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곳은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1만1092곳 중 196곳(1.8%)에 그쳤다. 진료과목별로 소아청소년과가 9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과 72곳, 가정의학과 28곳, 이비인후과 1곳이었다.

호흡기 표본감시제도는 독감, 코로나19 등 제4급 감염병 총 19종(세분류 60종)에 대해 분석하는 질병청의 대표적인 감염병 자료 수집 및 감시 제도다. 감염병 발생 수준, 변동양상 등을 예측해 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통해 질병청은 지난달 독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이 20.8명에 이른 것을 확인했다. 올해 독감 유행 기준인 6.5명보다 3.2배 높은 수치다.


하지만 현재 호흡기 표본감시제도를 통한 유의미한 통계 산출이 어렵다는 게 백 의원 지적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표본감시 참여기관 수는 0.38곳으로 미국 4곳, 일본 0.88곳보다 적은 데다 이비인후과 진료 통계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기관의 절반 가까이는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역별 대표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표본감시기관은 경기 43곳(21.94%), 서울 36곳(18.37%), 인천 11곳(5.61%)으로 수도권에만 90곳(45.92%)이 위치한다. 세종은 단 2곳(10.02%)밖에 없었다.

백종헌 의원은 “신·변종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고 조기 감지 및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및 호흡기 병원체 감시체계가 필요하다”며 “질병청은 표본감시 참여기관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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