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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산림헬기 노후화 심각…신규 헬기 도입 예산은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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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헬기 10대 중 6.9대가 기령 20년을 넘긴 노후 기체인 것으로 조사된다. 산림헬기가 산불진화에 중요 자산으로 활용되는 점 그리고 국민 안전과 직결된 장비라는 점에서 신규 헬기 도입 등에 필요한 예산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시)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림헬기 현황에 따르면 이달 현재 산림청이 보유한 산림헬기는 총 48대로, 이중 기령 20년을 넘긴 기체는 68.8%(33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보유 산림헬기 중 기령이 20년~30년 사이인 기체는 21대, 30년 이상인 기체는 12대다.


산림헬기가 산불현장에서 진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헬기가 산불현장에서 진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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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노후 산림헬기가 현장에서 사고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산불진화 중 추락한 헬기는 총 10대로,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를 야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27일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사고 헬기는 1962년 제조된 기체로, 기령이 60년을 넘어섰다. 또 같은 해 5월 16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사고 헬기는 기령이 52년인 것으로 확인돼 헬기 노후화에 따른 사고 우려에 무게감을 더했다.

기체 노후화는 과다한 수리비용 문제로도 이어진다. 산림청은 2018년~2022년 산림헬기 수리(58건)에 총 9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러한 실정을 고려해 산림청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노후헬기 교체를 위한 예산 1350억원을 반영했지만, 실제 배정받은 예산은 72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된다.


어기구 의원은 “산림헬기는 산불진화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기체 기령을 고려한 신규 헬기 도입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상당한 노후화가 진행된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나 내년에도 산림헬기 교체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림헬기의 정상적 운용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는 관련 예산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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