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2021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부산의 초고령사회 진입은 전국 7개 대도시 중 처음이다. 인구감소가 가장 심한 곳은 원도심이다. 2021년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 전국 89개 지자체 가운데 부산 영도구, 서구, 동구 등 3개 자치구는 모두 원도심이다.
부산시와 부산대병원은 노인의 건강한 노후와 사회적 관계망을 지원하는 노쇠예방 프로젝트 ‘신체 업(up), 마음 업(up), 관계 업(up)’을 추진키로 했다. 노쇠는 노화에 따라 기관이나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현저하게 진행돼 기능감소로 인해 항상성 유지가 어렵고 몸이 쇠약해지는 현상이다.
부산의 ‘노쇠예방 프로젝트’는 노인인구 이용률과 접근성이 높은 마을건강센터에서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신체기능평가(노쇠선별검사)를 통한 적절한 운동 처방 및 식단 제공 ▲우울증 선별검사 및 유관기관 연계 ▲사회적 관계망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9월 27일 ‘노쇠예방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부산시는 지역밀착형 건강증진 기관인 마을건강센터 74곳을 거점으로 신체기능평가(노쇠선별검사), 노인우울감 검사, 사회적 관계망 검사를 제공하고, 맞춤형 중재를 통한 건강한 노후 및 사회관계망 형성을 지원한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의 마을건강센터 인력교육과 중재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자료분석을 통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10월부터 ▲중구 영주1동 ▲남구 우암동 ▲동래구 명장1동 ▲연제구 거제4동 등 4곳의 마을건강센터에서 노쇠예방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하며, 내년에는 74곳의 모든 마을건강센터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36.2%가 마을건강센터에 등록돼 관리되고 있는 만큼, 마을건강센터가 기초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제공과 함께 노인 건강관리 플랫폼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건강센터는 주민들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고 지역간 건강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보건소가 멀어서 겪었던 불편을 없애고 누구나 집 근처에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이웃도 사귀며 건강공동체를 만들어 가는곳이다. 마을건강센터에는 마을간호사, 마을건강활동가, 보건소 담당자들이 근무하며, 건강상담, 만성질환 등록·관리, 건강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체성분 검사, 치매·우울증·고혈압·당뇨 등에 대한 검사 및 예방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정기적인 관리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걷기동아리, 댄스동아리(줌바, 라인댄스, 우리춤 등), 건강동아리(당뇨교실, 고혈압관리, 치매예방, 꼿꼿허리, 태극권, 태권도 등), 취미동아리(웃음치료, 기타교실, 오카리나, 한글 교실 등)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 현재 58곳인 마을건강센터를 2040년에는 25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10월 부산시와 구·군에서 준비한 10개의 축제가 부산의 곳곳에서 매주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개최된다. 부산시가 주최하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삼락생태공원에서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개최된다. 구·군에서는 5일 중구 부산자갈치축제를 시작으로 ▲제31회 영도다리축제 ▲제29회 동래읍성역사축제 ▲제10회 낙동강구포나루축제 ▲제25회 UN평화축제 ▲제20회 차이나타운 문화축제 ▲제20회 사상강변축제 ▲제14회 부산고등어축제 ▲제13회 감천문화마을골목축제 등이 이어진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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