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 첫 출범
정부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의 반등을 위해 전기차·이차전지·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중심으로 '9대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주재해 9대 수출확대 프로젝트와 2023년 하반기 플랜트 수주 지원 전략, 수출기업 지식재산 보호체계 강화 방안, 수출플러스 전환 총력지원 계획 등을 논의했다.
방 장관은 "올해 4분기는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만들어 수출을 플러스로 조기에 전환하는 한편 앞으로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확보해야 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부는 단기 수출대책의 일환으로 시장별·품목별 면밀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을 찾고 수출 시장도 크게 넓히기 위한 9대 수출 확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모빌리티와 에너지, 소재·부품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9대 수출 확대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중 수출 263억달러, 수주 312억달러를 목표로 추진한다. 모빌리티 분야는 아세안 전기차 시장 수출을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을 빠르게 실행하고, '한-미 로봇산업 쇼케이스' 등 미국·중동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로봇산업의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에는 인프라 건설 붐을 기회 삼아 건설사-건설기계사 동반진출 협력을 통한 기계수출 확대 등 본격적으로 민관 원팀을 가동한다.
에너지 분야는 북미·유럽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우리 기자재 수출을 확대하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연료전지 수출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본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소재·부품 분야는 첨단 신소재 수요가 커지고 있는 미주 국가 등을 대상으로 이차전지와 투명 디스플레이, 항공용 탄소섬유 등에 기술개발, 마케팅, 해외인증 획득 등 지원을 강화한다.
방 장관은 "산업부는 프로젝트별로 전담관을 두고 정부와 업계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이행 조치를 속도감 있게 실행해 가시적인 수출·수주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플랜트 분야의 경우 정상 경제외교를 바탕으로 시작된 신(新) 중동 붐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편 이를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확산시켜 올해 300억달러 이상의 수주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해 올해 중 민관합동 '우크라이나 재건 사절단'을 파견한다.
이와 함께 한류 열풍 등을 바탕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K-뷰티, K-푸드, 콘텐츠 등 소비재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해외 지재권 분쟁의 선제적인 예방과 피해 구제를 위해 해외IP센터를 통한 해외 현지 지재권 보호 지원국을 현재 11개국에서 40개국으로 대폭 확대한다. 지재권 분쟁 예방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증거수집, 법률자문 등 초동 대응부터 행정·민사소송 등 피해구제까지 밀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 장관은 "지난 9월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수출 감소율 최저치 기록,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대중국 수출 및 반도체 수출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있다"며 "수출 개선 흐름을 수출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1달러라도 더 수출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가지고 수출 원팀코리아 헤드쿼터로서 민관합동 수출 확대 대책회의를 중심으로 민관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열린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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