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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미노 인상 도화선 될까…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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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백미당 34개 메뉴 최대 500원 인상
커피빈·폴바셋·이디야 등 “인상 계획 없다”
인상 요인은 누적돼 와…업계, 예의주시
저가 브랜드·소규모 자영업자들 타격 커

우유값 인상의 영향으로 라떼, 쉐이크,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커피전문점들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 유제품 진열대에 우유가 놓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한 대형마트 유제품 진열대에 우유가 놓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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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식음료·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백미당은 지난달 26일부터 커피, 아이스크림 등 34개 메뉴의 판매 가격을 200~500원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백미당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기농 우유, 유기농 원두, 제철 국산 식자재 등 좋은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면서 “최근 원유대 인상 및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원유 가격 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흰 우유 기준 원유 가격을 ℓ(리터)당 88원 올린 1084원으로, 가공유는 ℓ당 87원 올린 887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달부터 흰 우유 제품인 나 100% 우유(1ℓ)의 출고가를 대형 할인점 기준 3%,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각각 4.6%, 4~6% 올렸다. 동원F&B 역시 유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일단 커피빈, 엔제리너스, 이디야, 투썸, SPC그룹(쉐이크쉑, 던킨 등), 폴바셋, 탐앤탐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들은 아직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라떼, 쉐이크, 빙수 등 우유 사용량이 많은 업종 특성상 우유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우유 가격 인상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 아이스크림 출고가 인상 등으로 이어졌다. 커피빈코리아는 올해 1월 우유가 포함된 음료의 가격을 200원씩 올렸고, 투썸플레이스도 같은 달 원두와 우유 가격 인상에 따라 54종의 커피·음료 가격 21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그 때문에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의 여파도 시간차를 두고 수개월 뒤엔 점차 커피전문점들의 추가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 매장들이 받은 타격은 상대적으로 훨씬 큰 편이다. 우유 업체들과 B2B 계약을 통한 대량 구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우유 소매 가격이 오르더라도 당장 즉각적인 타격을 받지 않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는 달리 개인 카페 점주들은 우유 제조업체 대리점을 통해 소량의 물건을 납품받거나 마트에서 직접 물건을 사 오기 때문에 가격 인상 대응에 더 취약한 편이다.


서울시 중구에서 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라떼 맛집’으로 소문나 한 달에 우윳값만 100만원 넘게 써왔는데, 이달부터 우유값이 올라 벌써 부담이 크다. 미리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비축해 놓으려고 해도 이미 납품업체마다 물량이 동났다고 하더라. 게다가 좀 더 저렴한 우유로 바꾸면 맛이 달라져 손님들이 금방 알아차려 단골도 놓치고 입소문도 안 좋게 날 수 있다”면서 “일단 쿠폰 행사를 지난달까지만 하는 것으로 종료해 버텨보고, 다음 달에는 라떼 가격을 200~300원 정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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