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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파티 하자" 마냥 신날 일? 앞다퉈 도축하는 호주산 소고깃값 6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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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내륙 기후변화로 가뭄 극심
목초지 부족해지자 소 도축 늘어
쇠고기 공급 늘어나며 가격 폭락

호주산 쇠고기 가격이 올해 들어 6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로 인해 호주 내륙에 가뭄이 극심해지자 소를 키우는 비용이 급증했고, 이 때문에 축산 농가들이 앞다퉈 소를 도축하고 있는 탓이다.


4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블룸버그'는 호주의 '동부 어린 소 가격'을 인용해 "호주산 육우 가격이 올해 60% 하락했으며,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동부 어린 소 가격은 호주 육류 가축 협회(MLA)가 집계하는 지표로 ㎏당 육우 가격을 산출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호주의 쇠고기 가격은 ㎏당 8.6호주달러(약 740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3.57달러(약 3066원)에 불과하다.


호주의 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호주의 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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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호주 쇠고기 가격은 왜 단 1년 만에 폭락했을까. 그 이유는 기후에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는 최근 기록상 가장 건조한 9월을 보냈다. 기온이 온난화되고 강수량이 줄어드는 '엘니뇨' 현상 때문이다.


이런 날씨가 지속되면서 호주 내륙은 가뭄을 겪는 날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소의 먹이가 될 풀을 기르는 목초지가 바삭 타버렸다. 호주의 소들은 목초를 주식으로 삼는다.

목초지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소 한 마리를 기르는 비용도 폭등했고, 결국 목촛값을 감당하지 못한 축산농가들이 소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도축되는 쇠고기의 양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고깃값 폭락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호주에서 쇠고기를 수입하는 한국, 일본, 미국 등 시장에서는 호주 육우의 점유율이 더 커질 전망이다. 호주 축산 전문가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쇠고기) 가격은 현재 역사상 가장 경쟁력 있는 상황이며, 이제는 미국과도 직접 경쟁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미국도 과거 호주처럼 목초지 부족 현상을 겪어 쇠고기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제는 소의 몸값이 오르면서, 많은 농장주가 소를 도축업자에게 보내는 대신 가축 사육 규모를 늘리고 있다.


MLA 시장 정보 관리자인 스티븐 빅넬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장기간 쇠고기를 많이 생산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호주의 축산업에 기회를 준다"라고 분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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