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플랫폼보다 가파른 성장세
주로 저렴한 중국산 제품 유통
"국가 간 배송 발달할수록 유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바야흐로 '중국 앱(애플리케이션)'의 습격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반 쇼핑 플랫폼이 국내에서 무섭게 인지도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 앱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검증된 초대형 플랫폼이며, 국내에서도 토종 플랫폼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앱 서비스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는 지난 8월 기준 국내 테무 사용자 수는 51만명, 쉬인 사용자 수는 55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쉬인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0% 증가한 수치다.
테무는 중국 판둬둬 산하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주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공산품을 유통하며,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한다. 한편 쉬인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온라인 패션 쇼핑몰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렌드에 따라 수많은 제품을 선보이는 '울트라 패션'의 선두주자이며, 이미 미국 등 서구에서 Z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국내에 들어온 또 다른 중국 플랫폼인 알리바바 산하 해외직구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도 가격 경쟁력을 무기 삼아 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 7월 월간 추정 이용자 수는 467만명으로, 이는 국산 플랫폼인 쿠팡, 11번가, G마켓에 이어 벌서 4위에 올랐다. 단순한 증감률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해 어느 토종 플랫폼보다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와이즈앱은 이들 중국 앱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 쇼핑 플랫폼은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공산품을 배송하는 '해외 직구' 서비스로 대결하기 때문이다.
와이즈앱은 "업계에서는 국가 간 배송 속도가 더 빨라질수록 중국 쇼핑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역으로 해외 직구 경쟁력을 키우며 맞대응 중이다. 실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정체됐지만, 해외직구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677억원에서 지난해 5조3239억원으로 1조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이 해부터 중국·일본발 직구 수요가 늘어 올해에는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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