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칩스앤미디어가 강세다. 고화질 영상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칩스앤미디어 는 4일 오전 9시2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900원(13.33%) 오른 4만1650원에 거래됐다.
칩스앤미디어가 개발한 CMNP는 슈퍼 레졸루션(SR), 노이즈 리덕션(NR), 오브젝트 디텍션(OD) 등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능을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모두 실행 가능한 프로세서 IP다.
슈퍼 레졸루션은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 영상으로 업스케일링(Upscaling) 해주는 특화 기술이며, 노이즈 리덕션은 영상 내 노이즈를 제거해주는 기술이다. 오브젝트 디텍션은 객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위치와 크기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CMNP는 일반적인 NPU 대비 10~20% 정도의 사이즈로 구현돼 성능뿐만 아니라 원가절감도 탁월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 최상의 영상 특화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NPU IP는 FHD, UHD 이상의 고화질 영상 콘텐츠 분석, 재생 수요가 높은 데이터 센터, 가전, 카메라, 실시간 영상처리 고도화 기술을 요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자율주행차를 대상으로 한 라이선스 매출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칩스앤미디어는 오랜 시간 고화질 영상 처리에 기술력을 쌓아왔다"며 "전 세계적으로 테크 기업의 NPU 개발 경쟁이 활발한 가운데 당사는 영상전용 NPU IP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동시에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양한 고객 군 확보 및 빠른 시장 선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는 NPU IP를 통해 주력 분야인 비디오 IP 외에 프로세서 IP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외 유관 기술을 확보하여 글로벌 IP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로 현재 AI용 서버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국내에서도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AI용 서버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GPU를 비롯해 기존 반도체는 복잡한 연산처리를 할 때 속도가 떨어지고 전력 소모와 발열이 심하다. 테슬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앞다퉈 NPU 개발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NPU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모방해 만든 AI 전용 반도체다. 컴퓨터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자동으로 결과를 개선하는 머신러닝(ML)에 특화된 칩이라는 평가다. 특히 엔비디아의 GPU 대비 연산 속도는 10배 빠르고, 전력 소모는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칩스앤비디어가 NPU IP를 통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드론, 자율주행차 등 성장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분석 대상이 문자에서 그림과 동영상으로 확대되면서 비디오 관련 지식재산권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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