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가 현재 진행 중인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이 종료된 이후 구독료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광고 없는 요금제의 월 구독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새 구독료가 적용되는 시점이나 구체적인 인상폭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는 광고 없는 요금제를 기준으로 15.49달러다. 구독자 2억명 이상인 넷플릭스는 디즈니 등 OTT 경쟁사들과 달리 2022년1월 이후 구독료를 동결해왔다. 대신 월 9.99달러인 기본요금제를 폐지하고 계정 공유를 막는 등 사실상 요금 인상과 마찬가지 행보를 단행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WSJ는 "넷플릭스는 지난 1년간 구독료를 인상하지 않은 유일한 주요 스트리밍서비스 기업"이라며 "구독료를 올리기 전 할리우드 작가, 배우들의 파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은 지난주 주요 제작사들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 7월 파업에 돌입한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이번주 제작사들과 협상을 재개한 상태다.
주요 스트리밍서비스 기업들은 최근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오는 12일부터 디즈니플러스의 구독료는 13.99달러로, 훌루의 구독료는 17.99달러로 인상된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플러스의 월 구독료를 6.99달러에서 8.99달러로 올렸다. 다만 구독자들이 영상 시청 중 광고를 봐야만 하는 광고 요금제 가격은 월 4.99달러로 동일하다.
한편 이날 오후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1.5% 떨어진 주당 374.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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