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보좌진도 몰랐던 "정치 활동"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추석 연휴 기간 일본 도쿄의 긴자(銀座)에서 포착됐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터라 이번 일본 방문이 논란이 됐다.
3일 조선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중심가인 긴자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포착됐다. 당시 김 의원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휴대전화를 꺼내 긴자를 상징하는 와코 빌딩의 시계탑을 촬영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진도 알지 못했던 일정이었다. 김 의원실 측은 일본 방문과 관련해 "지지자 모임 등 예정된 정치활동"이라며 "여행 경비는 사비로 부담하고 보좌진 없이 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치 활동인데 보좌진이 몰랐다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를 격하게 반대한 바 있다. 방류를 앞둔 지난 6월 페이스북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어린이의 생식세포 내 DNA가 파괴될 수 있고, 생식기능을 저하해 그 후손의 기형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
오염처리수 방류가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는 과학계를 향해 인체, 해양 생태에 무지하거나 양심을 저버린 집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정기남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TV조선에 출마해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면서 일본에 가는 모습이 국회 상임위 회의장에서 코인 거래를 하는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가상화폐 투기성 거래 논란에 연루돼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국회 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 소위원회에서는 국회의원 제명을 권고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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