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정원오 성동, 초선 김길성 중구, 이기재 양천,오언석 도봉구청장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취임 이후 발 빠르게 지역 개발 전기 마련 좋은 평가 받아
지역 국회의원을 오래 모신 보좌관 출신의 서울 구청장들이 일을 잘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의원 보좌관은 해당 지역 현안을 속속히 꿰뚫고 있으면서 주민까지 알아 구청장 역할을 잘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서울의 경우 3선의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에서 재선을 역임한 임종석 의원을 8년간 보좌관으로 모신 덕분에 민선 6기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민선 7·8기까지 3선 고지를 점령했다.
성동구는 고재득 전 구청장이 민선 1~3기와 민선 5기 등 4선 구청장 기록을 처음 세웠다.
이후 정원오 구청장이 3선 구청장 기록을 세우며 성동구는 민주당 아성임을 증명했다. 시립대 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초대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자치구 행정을 익힌 정구청장은 성수동 일대 지역 개발은 물론 서울숲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등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기세를 업고 총선에도 나설 뜻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신이 모셨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에 나설 뜻을 밝혀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구청장은 현직 구청장으로 도중에 구청장직을 사직하고 총선에 출마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들어 보좌관 출신으로는 김길성 중구청장과 이기재 양천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등도 활발하게 뛰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중구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할 정도로 토박이나 다름없는 데다 지상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모셔 중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청장이다.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 용인도시공사 사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김 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이후 남산 주변 고도 제한 해제를 위해 뛴 결과 성과를 낸 데 이어 재개발 지역 설명회 등을 잇달아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 출신 원희룡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했다. 이후 이명박 정권 청와대 행정관 등을 역임하다 양천에서 총선에도 출마한 전력이 있을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이 구청장은 특히 윤석열 정권 실세인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각별한 인연 때문에 목동 1, 2, 4, 8, 13단지 재건축 통과 등 저력을 보였다. 또 목동 유수지, 목동 운동장을 종합개발하겠다고 발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신월동 지역 항공기 소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역 축제도 많이 열어서 지역 주민들과 자주 만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도 김선동 전 국회의원 도봉 지역 보좌관 출신이다. 민주당 텃밭인 도봉에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으로 당선된 오 구청장은 민선 8기 들어 KTX 도봉구간 지하화, 도봉산 고도 제한 해제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해내는 저력을 보인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 각별한 관계로 지역 현안을 풀어가는데 유리한 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주민들은 물론 구청 직원들과 소통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서울 구청장들이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점을 십분 발휘해 발 빠르게 안착하면서 지역 개발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자치구 한 간부는 “아무래도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구청장들은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아 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곧바로 지역에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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