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9월 수출입 동향
9월 수출 4.4↓·수입 16.5%↓
무역흑자 37억달러…최근 2년來 최대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4.4%를 기록하며 수출 감소세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무역흑자는 37억달러 규모로 최근 2년 내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수출 플러스 전환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546억6000만달러다.
9월에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나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6억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을 보였다. 수출물량은 수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3%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최저 감소율 기록, 무역수지는 최근 2년 내 최고 흑자실적인 37억 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였다"며 "반도체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 기록, 자동차 등 6개 품목 수출 증가, 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은 수출 감소세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3.6% 줄었다. 올해 들어 최저 감소율이다. 작년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을 이어나갔다.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한 자동차(10%·역대 9월 중 1위)를 포함, 일반기계(10%)와 선박(15%), 철강(7%), 디스플레이(4%), 가전(8%) 등 6개 주력 품목의 수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석유제품(-7%)·석유화학(-6%) 등의 수출 감소율도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8월 대비 개선됐다.
9월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적자(1억 달러)도 개선되며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나갔다. 대미국(9%)·유럽연합(EU·7%)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의 양호한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9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올해 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던 대아세안 수출은 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에 따라 감소율이 한 자릿수(-8%)로 개선됐다. 특히 아세안 수출의 52%를 차지하는 베트남의 경우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3%)를 이어나갔다.
9월 수입은 원유(-16%)와 가스(-63%), 석탄(-37%)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36%)함에 따라 16.5%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이 감소세를 보였다.
9월 무역수지는 최근 2년 내 최대 흑자 규모인 37억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에 힘입어 수출감소율이 가장 양호(-4.4%)한 가운데 에너지 수입 감소로 흑자기조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여건 속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수출 주무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수출 반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수출 유관부처·지원기관·경제단체·업종별 협단체 등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 지난달 26일 출범한 '수출현장 방문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수출현장을 방문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직접 듣고 해결해 나가는 한편,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즉각적인 수출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이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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