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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없는 트럼프 팀'…공화당 후보 7인, TV토론 2차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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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합쳐도 트럼프 지지율보다 아래
'트럼프 대안' 입증 위해 치열한 토론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두 번째 TV토론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불참한 가운데 대선 주자 7인은 자신이 '트럼프의 대안'임을 보여주기 위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27일(현지시간) 더그 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팀 스콧 전 상원의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TV토론에 참가했다.

美 공화당 대선 경선 2차 TV 토론에 참석한 7인의 대선 후보.[사진 = 연합뉴스]

美 공화당 대선 경선 2차 TV 토론에 참석한 7인의 대선 후보.[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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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들은 7명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트럼프에 못 미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상대방의 발언을 자르고 끼어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자의 제지에도 난전을 벌여 토론이 여러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공격당한 '리틀 트럼프' 라마스와미

지난달 열린 첫 토론에서 트럼프를 연상시키는 과격한 발언과 '트럼프 판박이 정책'을 제시해 예상외의 관심을 받은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다른 주자들의 공동 표적이 됐다.


라마스와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으면서도 안보 우려가 있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가입했다. 후보자들은 라마스와미에게 틱톡에 왜 가입했냐며 그를 비판했다.


라마스와미는 선거에서 이기려면 젊은 미국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답하며 "내가 신인이라 당신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난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틱톡은 가장 위험한 소셜미디어 중 하나다"며 "당신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좀 더 바보가 된 것 같다. 우리는 당신을 믿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 [사진 = 연합뉴스]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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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파업 시위 동참' 경쟁적으로 비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노동자 파업 시위에 참여했다. 전날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현장 지지방문을 두고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스콧 의원은 "바이든은 피켓라인이 아니라 남부 국경에 있었어야 했다. 남부 국경 지역이 안전하지도 않고, (이민자들에게) 휑하니 뚫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는 실패했다면서 "바이든은 피켓라인에 속한 게 아니라 실업 라인에 속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그린 뉴딜 정책'은 중국에만 좋고, 디트로이트 노동자에게는 나쁜 것이라고 꼬집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워싱턴에 있는 사람들이 무분별한 행동으로 아메리칸드림을 봉쇄하고 있다"며 "그들이 돈을 차입하고, 찍어내고, 마구 지출해서 지금 여러분들이 모든 것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렸다. 헤일리 전 대사, 펜스 전 부통령,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는 중국 견제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라마스와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며 다른 주자들과 각을 세웠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왼쪽)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오른쪽).[사진=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왼쪽)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오른쪽).[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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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트럼프 연대 눈길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을 자제해온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토론에서 태세를 전환했다. 여론조사 2위를 기록하며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거론된 디샌티스 주지사는 기대만큼 트럼프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하자 최근 트럼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은 어디 있나? 그의 지도력이 완전히 부재한다"며 "또 누가 부재한지 아느냐? 도널드 트럼프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밤, 무대에 있어야 했다"며 "재임 기간 국가 채무를 7조8000억달러 늘려 우리가 당면한 인플레이션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反)트럼프 노선을 견지해온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예외 없이 '트럼프 저격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회자가 토론 마지막 순서로 각자 종이에 누구를 가장 먼저 탈락시킬지 적으라고 주문했고, 디샌티스 주지사가 다른 후보들에게 실례가 되는 일이라고 지적해 무산됐지만, 크리스티 전 주지사 혼자 이름을 적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적은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였다. 그는 "토론에 불참해 유권자를 존중하지 않았고, 공화당을 분열시켰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쫓아내야 한다"며 말했다.


이에 친(親)트럼프 노선을 타고 있는 라마스와미는 "트럼프는 훌륭한 대통령이었다"며 반박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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