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최근 2개월 새 고점 대비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의 하락폭(7%)보다 컸다.
러셀 2000 지수는 이달에만 7%가 빠졌다. 미 증시가 초호황이던 2021년 사상 최고치 대비로는 27%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으로,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중·소형주들의 주가 하락폭이 대형주보다 컸던 것은 금리 인상 여파다. 한 외신은 "대외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한 중·소형주들이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에 더 크게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미 중소기업들의 경우 부채총액의 약 30%가 변동금리의 적용을 받는다. 반면 S&P 500 지수에 속한 대기업들의 경우 변동금리를 적용한 부채 비중은 6%에 불과하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노출 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S&P600 스몰캡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이자비용은 올 2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장기화로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미국 주식 애널리스트인 에드 클리솔드는 "중소기업은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이라는 공포의 그림자에 더 쉽게 노출된다"면서 "현 금리 상황은 중소기업들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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