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자녀 사칭 메신저피싱 조직 검거 … 자금 세탁에 도박사이트 이용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베트남과 국내에서 자녀사칭 메신저 피싱 사기 범행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메신저 피싱 사기 혐의로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4명을 지명수배(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 혐의로 대포폰·대포계좌 제공한 21명에 대해서도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2021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자녀인 척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원격접속 앱을 설치하게 해 피해자 155명에게서 약 63억원을 빼돌렸다.


주범인 총책 A씨(40대 남성) 등 10명은 동네 친구, SNS 지인 관계로 베트남과 국내 2곳에 사무실을 두고 베트남에서는 메신저 피싱 사기 범행 실행을, 국내에서는 대포 유심·계좌 모집,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한 피해금 세탁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이 압수한 휴대폰과 유심칩.[이미지 출처=부산경찰청]

경찰이 압수한 휴대폰과 유심칩.[이미지 출처=부산경찰청]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들은 금융기관의 지급정지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 계좌에서 도박사이트 입금 계좌로 이체한 후 다시 제삼자 명의 계좌로 환급받아 베트남에서 최종 인출하는 신종 자금세탁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도박업자들이 자금세탁 사실을 알게 돼도 도박 자체가 불법이다 보니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렸다”고 진술했다.


또 피해자 신고에 의해 피해금이 이체된 도박 계좌가 지급정지되면 피의자들이 신고한 것처럼 도박업자들에게 연락해 신고취소를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범행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휴대폰 32대, 대포 유심·계좌 121개를 압수하고 4억5000만원을 법원의 결정으로 추징보전 하는 등 범죄수익 총 7억5000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무심코 저장해 둔 개인정보·금융정보가 사기범의 목표가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가족이나 지인이라 할지라도 일단 메신저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며 개개인의 보안 의식을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