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고사양 게임하니 48.1도 됐다"
앞서 낙하 테스트서 내구성 논란 일기도
애플이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라인 '아이폰15 프로 시리즈'가 발열과 내구성 문제에 휘말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IT 전문매체와 해외 유튜버 등은 아이폰15 프로에 들어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7 프로'를 지적하고 나섰다. 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이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만 A17 프로를 탑재했는데, 이 칩이 아이폰15 프로의 발열 원인이라는 것이다. A17은 TSMC의 3나노(㎚·10억 분의 1m) 공정이 최초로 적용됐다.
중국의 IT 전문 크리에이터 '기커완(Geekerwan)'은 최근 아이폰15 프로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고사양 게임을 30분 이상 구동 시 제품 온도가 최대 48.1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통상 스마트폰에서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구동하면 발열이 심해진다. 그러나 IT 업계는 48도의 발열 수준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냉각 솔루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두고 IT 매체 Wccftech는 "애플이 '아이폰15 프로맥스'에 강력한 냉각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TSMC의 3나노 공정 칩의 설계 문제도 의심된다"고 했다. AP 칩셋의 성능에 따라 제품 발열을 제어할 수 있는데, 이번 A17 프로는 기존 애플 아이폰 시리즈와 달리 발열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AP 칩셋이 발열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AP 칩셋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전체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아이폰15 프로의 약한 내구성 또한 비판에 휩싸였다. IT 유튜버 '애플트랙'이 최근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낙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아이폰15 프로가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했다.
앞서 애플은 '티타늄'을 소재로 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가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티타늄은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강도를 가진 금속이다.
그러나 아이폰15 프로를 약 6.1m(20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리자 본체와 카메라 렌즈 부분이 분리돼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반면 아이폰14 프로는 액정에 금이 갔으나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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