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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서 잘 팔린 스마트폰...노트북도 접는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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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첫 시도...흥행 여부가 관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접는 폰을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대를 연데 이어 LG전자가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접을 수 있는 노트북을 선보이며 노트북의 영역을 확장했다. 출발은 500대 한정판매다. 폴더블 노트북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체제를 갖춘 한국 디스플레이업계는 LG전자가 이번 첫 판매를 시작으로 판매량을 늘리거나 후속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접어서 잘 팔린 스마트폰...노트북도 접는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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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어 노트북도 접는 시대

27일 IT·디스플레이업계는 LG전자가 한국 브랜드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출시한 것을 폴더블 노트북 시대가 열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이정표로 인식하고 있다. 세상에 폴더블 노트북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이후 레노버(2020년), 에이수스(2022년), HP(2023년) 등이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했다. 모두 실험적인 제품으로 인식됐을 뿐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LG전자가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전자책 등 다양하게 변환되는 제품을 출시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폴더블폰 흥행 덕에 소비자들이 화면을 접는 것에 대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시대가 됐다. 올해 1분기 수량 기준 국내 노트북 시장 21.8%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가 폴더블 노트북을 내놓은 것도 새로운 형태의 노트북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LG 그램 폴드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구부리기 용이한 자발광(自發光) OLED의 강점을 활용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9.4mm로 얇고 완전히 펼치면 17형 대화면(대각선 길이 약 43cm), 화면을 접으면 12형(대각선 길이 약 31cm)이다. 기존 그램 시리즈 노트북의 초경량·대화면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자유로움을 더한 혁신적인 제품인 셈이다. 노트북을 가로로 세워 책처럼 화면 가운데를 살짝 접으면 자동으로 화면이 회전되고 비율이 조절돼 전자책이나 문서를 읽기에 편리하다. 노트북을 펼쳐 세로로 세우면 하나의 모니터로도 쓸 수 있다. LG전자는 첫 폴더블 노트북 판매 분위기를 확인한 후 접는 모델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업계는 폴더블 노트북 흥행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해 LG전자에 납품했다. 다만 LG전자가 제품을 500대 한정판으로 내놓은 탓에 주문 양이 많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미 스마트폰 외 IT 제품에 쓰일 수 있는 17인치 폴더블 패널 기술 개발을 완료한 터라 고객사만 확보되면 언제든지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LG디스플레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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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폴더블 노트북 내놓을까…문제는 가격·사용성

삼성전자도 업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내놓을 만큼 기기를 접는 기술력에선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폴더블 노트북 출시 계획은 없다.


삼성전자를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시장성이다. 폴더블 패널은 IT 기기 생산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화면이 큰 패널일수록 가격이 높아질수 밖에 없다. LG전자 그램 폴드의 경우 가격이 499만원이다. 삼성전자의 신작 노트북인 갤럭시북3를 3대나 살수 있는 금액이다.

또 다른 문제는 휴대·사용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대형 화면을 접어 주머니에 넣고 다닐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큰 메리트이지만, 노트북은 원래부터 크기가 크기 때문에 접으나 안접으나 가방에 넣거나 손으로 들고다녀야 한다"며 "특히 일반 노트북에서 물리 키보드가 주는 안정감을 무시할수 없는데, 화면만을 접을 수 있다고 해서 사용성이 높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주머니로 들어갈수 있을 정도로 노트북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게 가능하다면, 출시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 화면을 제공하는 전자 장치와 동작 방법'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에선 단순히 양쪽으로 여닫을 수 있는 패널부터 아코디언 방식으로 접거나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접은 뒤 또 세로로 여러번 접는 등 물리적인 기기 크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제시됐다. 이 기술을 상용화 할 수 있다면 노트북과 같은 대형 스마트 기기를 스마트폰 정도 크기로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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