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비명, 최대 29명…당선 쉽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후보 4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친명 지도부 탄생이 기정사실로 다가왔다.
지난 21일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이 대표 체포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 지도부 공백기 최소화를 위해 서둘러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26일 열린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명계 중진인 4선의 우원식 의원과 3선의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 모두 범친명계로 분류된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내대표 후보들이 '친명 일색'이라는 지적과 관련 "가결표가 29표든 39표든 국회의원 분포로 보자면 136명 대 30명"이라며 "136명 안에 있는 분들이 30명 안에 있는 분들보다 더 많이 출마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 최고위원은 후보들 중 경선드롭(중도포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한 만큼 비명계 후보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 최고위원은 "사실 지금 분위기에서 소위 말하는 비명, 가결표를 던지신 분들이 원내대표 나올 만한 상황은 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최근에 우리 당내에서 이성적인 토론이 지금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며 "그때 20일 표결 이후에 두 차례 의총이 심야까지 이어졌었는데 그때 거의 뭐 욕설에 가까운 고함, 비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 꽤 계셨는데 만약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총장에서 정견을 발표하는데 거기서도 또 같은 모습이 재연된다면 당에 좋을 게 별로 없다"며 "아마 제대로 진행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이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어쨌든 숫자가 드러나지 않았나, 최대한 쳐서 39(명) 정도"라며 "39(명) 정도로는 당선이 그렇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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