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OTT 요금 인상 동참…'프라임 비디오' 내년부터 광고 도입

내년부터 서비스에 광고 도입
광고 없는 요금제는 2.99달러 추가

최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들이 잇따라 월 구독료 인상에 나서자, 아마존도 프라임 비디오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요금 인상 행렬에 합류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마존의 요금 인상 소식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프라임 비디오에 광고가 실릴 것"이라며 광고가 없는 새로운 요금제 도입을 시사하면서 알려졌다. 아마존 측은 "퀄리티가 높은 콘텐츠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내년부터 장기간에 걸친 투자를 늘리기 위해"라며 요금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아마존은 광고를 싣더라도 "지상파나 다른 경쟁사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가 들어가는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와 같은 수준인 14.99달러(2만34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광고가 없는 요금제를 이용할 시 월 2.99달러의 비용을 추가해야 해 사실상 요금 인상에 나선 격이 됐다. 현재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월 구독료는 14.99달러로, 내년에는 광고 없는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17.98달러를 지불해야한다.

해당 정책은 내년 초에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를 시작으로 개시되며 내년 하반기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등에도 도입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광고 요금제 도입은 최근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실적 부진 등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OTT 업계는 당초 고객 유입을 위해 광고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최근에는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요금 인상에 나섰다.

디즈니플러스는 내달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10.99달러에서 13.99달러로, 훌루는 14.99달러에서 17.99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디즈니의 경우 지난 2분기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5억1200만달러 손실을 내고 2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기본 요금제를 폐지했다. 신규 가입자는 광고를 원하지 않을 경우 최소 월 15.49달러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