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방송서 비만 문제 고충 토로
"내 최고 몸무게는 107㎏이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9)가 오랜 시간 비만과 싸우며 자신의 몸에 수치심을 느껴 왔다고 고백했다.
2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윈프리는 최근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웹사이트 '오프라 데일리'에 올라온 개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체중 감량'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과 대담했다.
이날 윈프리는 "내 최고 몸무게는 237파운드(107.5㎏)였다"라며 "나만큼 오랫동안 체중과 싸우느라 혹사당한 유명인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비만 때문에 과거 타블로이드 신문들의 표적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체중 감량을 실행할) 의지력이 없다는 게 부끄러웠다"라고 했다.
윈프리는 "이 세상은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 왔고, 우리는 사람들이 (체중에 따라) 당신을 다르게 대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나 역시 200파운드(90.7㎏) 이상일 때와 그 미만일 때 다르게 대우받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신이 음식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해 뇌가 반응하는 방식과 당신의 의지력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체중 감량을 어려워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강조했다.
이날 윈프라와의 대화에 참여한 비만 전문가인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대 부교수도 "체중 감량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몸이 체중을 조절하는 방식이 각자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청객 중 한 명은 비만치료제 '오젬픽'을 이용해 40㎏ 이상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윈프리도 "약물 사용을 생각해본 적은 있다"라면서도 "체중 감량 약에 대해 듣기 시작했을 때 무릎 수술을 받고 있었는데, 그때 (감량은) 내 힘으로 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답했다.
윈프리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위해 하이킹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 모든 장기와 팔다리에 감사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윈프리는 "우리가 어떤 몸이 되기를 선택하든, 좀 더 수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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