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는 0.7%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가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0.46포인트(1.08%) 떨어진 3만4070.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2.20포인트(1.64%) 낮은 4330.00을 기록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5.14포인트(1.82%) 하락한 1만3223.9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이른바 '매파적 동결'에 나선 것이 영향을 끼쳤다.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1회 더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연말 금리 전망치는 5.1%로 제시됐다. 올해 연말 전망치인 5.6%에서 0.5%포인트 내려가는 데 그치는 것이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는 데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4.5%에 육박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였다. 30년물 금리는 4.55%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이었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으로 10년물 금리 5%대 근접을 비롯해 주요 지표 간 혼재된 결과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의 하락 여파로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 하락하면서 출발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약세가 뚜렷하게 진행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경기 선행지수 둔화 지속으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군에 대한 모멘텀이 약화돼 관련주 하락폭이 컸던 점을 감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76%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 부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대형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연구원은 "긴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포지션 축소 경향,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성 매도 등 하방 압력이 우세하고 단기적으로 반등 트리거는 부재하다"며 "연휴 이후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실적 전망 상향 기대감이 생기고 있고, 9 월 분기배당 역시 종료되므로 현 시점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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